'이정섭 검사 의혹' 제보한 처남댁 강미정 아나운서, 檢 출석

입력 2023-12-07 13:53   수정 2023-12-07 13:58


비위 의혹에 휩싸인 뒤 탄핵 심판을 받게 된 이정섭 차장검사의 제보자이자 처남댁으로 알려진 강미정 아나운서가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7일 오전 강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중이다.

강씨의 대리인 류재율 변호사는 "수사라는 것이 사건을 밝히는 것인데 반대로 사건을 덮을 수 있다. 최선을 다해 협조할 계획이고 이번 사건이 제대로 파헤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날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류 변호사는 검찰이 사건을 덮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취지는 아니다. 원래 수사를 하면 사건이 마무리되고 파헤쳐지기도 하니까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검사의 ▲위장전입과 ▲세금 체납 ▲처가 골프장 직원의 범죄 경력 조회 등 비위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이는 강씨가 김 의원 측에 제보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 2월 남편 조모씨를 대마 흡연 및 소지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무혐의로 결론 났으나, 강씨는 수사 과정에서 이 검사의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조씨 측은 마약 투약 사실을 부인하며 강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강씨는 당초 지난달 24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검사는 의혹 제기 후 '세금을 냈고, 위장 전입을 인정한다. 그 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일엔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해 직무가 정지된 상태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있다. 현재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된 상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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